
우리는 지난 시간에 인격을 가진 마귀, 즉 사탄이 실존한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사탄이 누구인지에 대한 윤곽을 잡았습니다. 이성, 계시, 그리고 경험 이 세 가지 모두가 사탄 존재의 실재성을 입증한다고 말씀드렸죠. 성경은 사탄이 타락한 천사라는 것을 매우 분명하게 말합니다. 그것도 그저 평범한 천사가 아니라, 아마도 하나님이 창조하신 천사 중에서도 최고의 천사, 그룹들 중에서도 가장 높은 자로서 천사들 중에서도 가장 높은 위치에 있었을 것입니다. 사탄은 영적 존재입니다. 영이지만 모든 곳에 동시에 존재할 수는 없습니다. 빠르게 움직이면서 자신뿐만 아니라 반역에 가담했던 천사 무리를 통해 일합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첫번째 질문인 '사탄은 존재하는가?'에 '그렇다'라고 답했습니다. 두번째 질문인 '사탄은 누구인가?'에 대해서는 사탄이 영적 존재이며, 엄청난 힘을 가진 타락한 천사로서 자신처럼 타락한 천사인 귀신의 무리를 다스리면서 하나님의 뜻에 대적한다고 답했습니다. 또한 욥기에서 보듯이 하나님의 보좌에서, 다니엘에서 보듯이 하늘에서, 그리고 성경 전체에서 반복해서 보여주듯이 지상에서 전투가 벌어진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이러한 갈등이 실제로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오늘 밤에는 세번째 질문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사탄은 존재하는가?’, ‘사탄은 누구인가?’에 이어서 세번째 질문은 ‘사탄은 어떤 존재인가?’입니다. 이제부터 사탄의 특성을 좀 더 자세하고 명확하게 알아보겠습니다. 이것이 중요한 이유는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명확히 이해하려면 우리의 대적이 무엇을 하는지 알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바울이 고린도 교인들에게 "우리는 그 계책을 알지 못하는 바가 아니로라"고 썼던 것처럼 말이죠. 우리가 사탄의 활동을 더 잘 예측할수록 방어도 더 잘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사탄이 어떤 존재인지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 이제부터 사탄이 어떤 존재인지 살펴보겠습니다. 성경을 가까이 두시기 바랍니다. 오늘 저녁에도 여러 성경 구절을 살펴볼 텐데요, 먼저 사탄이 어떤 존재가 아닌지에 대해 몇 가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특히 사탄은 하나님과는 다르다는 점에 주목해 주시기 바랍니다. 사탄은 하나님과는 다릅니다. 이 말이 무슨 뜻인지 여러 가지로 설명을 해드릴 텐데요, 오전 예배 시간에 하나님에 대해 이야기했던 내용을 참고하시면 이해하기 쉬우실 것 같습니다. 첫째, 사탄은 스스로 존재(self‑existent)하지 않습니다. 창조된 존재입니다. 피조물이라는 것이죠. 이것이 바로 사탄이 하나님보다 훨씬 열등한 이유입니다. 둘째, 사탄에게는 절대적인 주권(sovereign)이 없습니다. 사탄은 귀신들의 영역을 다스리지만, 하나님이 허락하신 범위를 넘어설 수는 없습니다.
사실 사탄은 한 번도 하나님의 통치에서 벗어난 적이 없습니다. 아시다시피 사탄의 반역은 완전히 실패했습니다. 사탄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사탄이 추방된 상태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사탄은 하늘에서 지구와 그 주변 영역으로 추방되었을 뿐이지 결코 하나님의 통치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단지 반항하고 있을 뿐입니다. 사탄은 여전히 사슬에 묶여 있고 벗어나고자 몸부림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사탄이 사슬의 범위 안에서만 움직일 수 있도록 허락하시고 그 이상은 허락하지 않으십니다. 전적으로 하나님이 허락하신 범위 안에서만 활동합니다. 사도 바울은 하나님이 사탄을 하나님의 목적을 위해 사용하신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고린도후서 12장 7절에서 바울은 이렇게 말합니다. “여러 계시를 받은 것이 지극히 크므로 너무 자만하지 않게 하시려고 내 육체에 가시 곧 사탄의 사자를 주셨으니...” 바울은 이것이 자신에게서 떠나가게 해 달라고 기도했지만, 하나님은 그대로 두기로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사실 사탄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일하도록 허락하신 것입니다. 사탄은 반역하고 있지만, 하나님이 사탄을 자신의 목적대로 사용하시기 때문에 반역조차 실패로 끝납니다.
따라서 사탄은 하나님과 다릅니다. 스스로 존재하지도 않고 주권도 없습니다. 셋째로, 사탄은 전능(omnipotent)하지 않습니다. 전혀 전능하지 않습니다. 강력하기는 하지만 전능하지는 않습니다. 요한일서 4장 4절입니다. "너희 안에 계신 이가 세상에 있는 자보다 크심이라." 우리 안에 계신 분은 누구십니까? 성령 하나님이십니다. 사탄은 하나님보다 훨씬 열등한 존재입니다. 또한 사탄은 전지(omniscient)하지도 않습니다. 모든 것을 알지 못합니다. 일부 신자들은 사탄이 우리의 생각을 읽을 수 있는지 궁금해합니다. 제가 성경에서 이해한 바로는, 그런 내용을 언급하는 구절이 전혀 없습니다. 제가 사탄에게 모르는 것이 있다고 믿는 이유는 사탄이 천사이고, 천사들에게는 모르는 것이 분명히 있기 때문입니다. 베드로전서 1장 11절부터 12절을 보면, 오늘 오전에도 보았듯이 구원의 영역에 대해 천사들도 살펴보기를 원한다고 나와 있습니다. 천사들이 모르는 것들이 있는 겁니다.
오늘 오전에 우리는 자비, 은혜, 용서와 같은 것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는데, 이것들은 천사들이 경험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것들입니다. 거룩한 천사들도 모든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데, 타락한 천사가 이해할 수 있다고 믿을 이유가 없습니다. 성경에는 사탄이 우리의 생각을 읽을 수 있다는 말씀이 없습니다. 물론 사탄은 인간의 본성을 오랫동안 연구해 왔기 때문에 우리의 행동을 꽤 잘 예측할 수 있고, 우리의 태도와 행동을 통해 내면의 상태를 꽤 잘 파악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탄은 전지하지 않습니다. 사탄이 모든 것을 다 알지는 못한다는 좋은 예는 사탄의 왕국에서 벌어지는 혼란입니다. 사탄이 스스로 자신의 발목을 잡는다는 것을 아십니까? 사탄은 정말 어리석은 일을 합니다. 예를 들어, 만약 사탄이 모든 것을 알았다면 결코 그리스도를 십자가로 이끌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사역 초기에 사탄은 오히려 예수님이 십자가로 향하시는 것을 막으려 했습니다. 그리스도께 모든 것을 주려고 했습니다. 예수님이 받으신 시험을 기억하십니까? 나중에는 베드로를 통해 "주여 그리 마옵소서"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을 막을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자 예수님을 십자가로 몰아갔습니다. 만일 사탄이 모든 것을 알았다면, 이 행동이 자신의 머리를 상하게 하는 치명타가 될 것임을 알았을 겁니다. 사탄은 전지하지 않습니다.
사도행전 19장을 읽어보면 귀신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심각한 혼란을 볼 수 있습니다. 예언하고 예측하는 귀신 들린 사람과, 귀신을 쫓아내려 하지만 실제로는 자신도 귀신이 들려 있는 사람 사이의 혼란입니다. 사탄은 매우 혼란스러운 존재입니다. 성경을 신중히 연구하고 사탄의 성격을 깊이 살펴보면 사탄에게 전혀 일관성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지성도 타락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천사들에게는 지성이 있지만, 타락한 천사들은 지성도 타락해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사탄은 전능하지도 않고 전지하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편재하지도 않습니다. 지난주에 말씀드렸듯이, 사탄은 빠르게 움직일 수는 있지만 어디에나 존재할 수는 없습니다. 그 어떤 천사도 그럴 수 없습니다. 다니엘 9장과 10장이 이를 분명히 보여줍니다. 천사들에게는 한계가 있으며, 특히 타락한 천사들은 더욱 그렇습니다. 사탄은 피조물로서 한계를 가진 존재입니다. 다시 말씀드립니다. 사탄은 전능하지도 않고 전지하지도 않고 편재하지도 않습니다.
그렇다면 사탄은 어떤 존재일까요? 오늘 저녁 우리는 사탄을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바로 사탄을 묘사하는 이름과 호칭, 용어들을 살펴보는 것입니다. 이런 표현들을 살펴보면 사탄이 어떤 존재인지 알 수 있습니다. 우선 사탄의 특성을 나타내는 이름과 호칭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첫째는 '사탄'이라는 이름입니다. 여기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겠네요. 성경에서 사탄이라는 이름이 나오는 모든 구절을 살펴보지는 않겠습니다. 무려 52번이나 등장하기 때문에 시간이 꽤 걸릴 테니까요. 예를 들자면 스가랴 3장 1절, 요한계시록 12장 9절 등이 있습니다. 이 단어는 '대적자' 또는 '반대자'를 뜻하는 히브리어에서 왔습니다. 따라서 사탄이라는 이름을 통해 우리는 사탄이 대적자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사탄은 주로 누구를 대적할까요? 바로 하나님을 대적합니다. 그리고 두번째로는 하나님의 거룩한 천사들을 대적하기도 합니다. 요한계시록 12장에서 사탄이 미가엘과 하늘의 거룩한 천사들과 싸우는 장면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사탄은 하나님의 백성들, 즉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들을 대적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사탄은 대적하는 자입니다. 늘 누군가를 대적하는 사탄의 특성을 나타내는 이름이죠.
둘째로, 성경에서는 사탄을 '마귀'라고도 부릅니다. 헬라어로는 '디아볼로스(diabolos)'인데 약 35번 정도 사용되었습니다. '비방하는 자' 또는 '걸어 넘어뜨리는 자'라는 뜻입니다. 이 두 의미를 종합해보면, 사탄은 악의적인 비방으로 사람들을 해치려 합니다. 하나님을 비방하고, 그리스도를 비방하고, 성령을 비방합니다. 또한 교회, 성경, 참된 교리를 비방하고, 그리스도인들의 인격까지도 비방합니다. 끊임없이 비방하면서 하나님과 관련된 모든 것을 훼손하려고 합니다. 이것이 사탄의 본성입니다. 단순한 대적자가 아니라 비방하는 자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그리스도인들이 세상에서 좋은 평판을 유지하며 살아가기가 때로는 매우 어렵습니다. 요한일서 5장 19절에서 말하듯이 세상이 악한 자의 지배 아래 있고, 이 악한 자인 사탄이 기독교에 관한 모든 것을 비방하는 데 힘을 쏟고 있기 때문입니다.
세번째입니다. 사탄은, 정해진 순서가 있는 건 아닙니다, 요한계시록 12장 9절에서 옛 뱀이라고 불립니다. 창세기 3장에서는 사탄을 뱀이라고 합니다. 고린도후서 11장에 흥미로운 구절이 나옵니다. 3절입니다. "뱀이 그 간계로 하와를 미혹한 것 같이 너희 마음이 그리스도를 향하는 진실함과 깨끗함에서 떠나 부패할까 두려워하노라." 뱀과 연관된 특징은 바로 간계와 교활함입니다. 음흉하고 교묘하게 속이는 것이 바로 사탄의 본성입니다. 실제로 사도 바울은 에베소 교인들을 비롯해서 서신을 읽는 이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는 우리가 이제부터 어린 아이가 되지 아니하여 사람의 속임수와 간사한 유혹에 빠져 온갖 교훈의 풍조에 밀려 요동하지 않게 하려 함이라.” 이처럼 사탄은 교활하고 교묘하게 속이는 자로 묘사됩니다.
네번째입니다. 또 다른 측면에서 보면, 사탄은 요한계시록 12장 3절, 7절, 9절에서 여러 이름으로 불리지만 특히 큰 용으로 불립니다. 3절에는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늘에 또 다른 이적이 보이니 보라 한 큰 붉은 용이 있어 머리가 일곱이요 뿔이 열이라 그 여러 머리에 일곱 왕관이 있는데." 이어서 설명이 계속되는데, 7절에서 다시 용으로, 9절에서는 큰 용으로 불립니다. 3절에 나온 큰 붉은 용이죠. 무슨 뜻일까요? 사탄의 강력한 힘과 파괴력을 나타냅니다. 모든 것을 파괴하려는 끔찍한 존재입니다. 요한계시록 12장에서 이렇게 묘사된 것은 사탄이 지옥 군대의 사령관으로 등장하기 때문입니다. 귀신의 군대를 지휘하는 모습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크고 두렵고 무서운 모습, 즉 큰 용으로 묘사된 것입니다.
또한 사탄은 용이 아닌 다른 동물의 이름으로도 불립니다. 베드로전서 5장 8절입니다. “...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 사자에 대해 많이 알지는 못하지만, 사탄이 어떻게 활동하는지 알고 싶어서 제가 사자에 대해서 좀 찾아봤습니다. 사자가 언제 울부짖는지 아십니까? 먹이를 잡았을 때 울부짖습니다. 참 흥미롭지 않습니까? 사자는 먹이를 쫓을 때나 먹이가 자신이 오고 있다는 것을 알 때는 울부짖지 않습니다. 사자는 교활합니다. 2.4미터, 180킬로그램이나 되는 거대한 몸집으로 숲을 돌아다니면서도 최대한 몰래 움직입니다. 먹이를 잡고 나서 승리를 확신하고는 삼키기 직전에야 비로소 울부짖습니다. 여러분이 그 울부짖음을 들을 때쯤이면 이미 깊은 위험에 빠진 겁니다. ‘우는 사자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는다’라는 표현은 사탄이 인간을 사로잡아서 자신의 죄악 속에 빠뜨리려는, 자신의 악 속에 삼키려는 강한 욕망을 가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동물과 관련된 이름에서 벗어나서 좀 더 추상적인 사탄의 이름을 살펴보겠습니다. 사탄은 요한복음 17장 15절에서는 ‘호 포네로스(ho ponēros)’라고 불립니다. 헬라어로 ‘악한 자’라는 뜻인데, 사탄의 특징을 잘 나타내고 있습니다. 요한일서 5장 18절에서는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는 다 범죄하지 아니하는 줄을 우리가 아노라 하나님께로부터 나신 자가 그를 지키시매 악한 자가,” 그 포네로스(ponēros)가, “... 그를 만지지도 못하느니라." 여기서 '만지지도 못한다'는 것은 단순히 접촉하는 게 아니라 사로잡을 수 없다는 의미입니다. 하나님이 한 생명을 붙드시면, 사탄은 그 생명을 사로잡을 수 없다는 뜻입니다. 이 구절은 사탄을 ‘악한 자’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제 생각에 이 ‘포네로스(ponēros)’라는 단어는 본질적이고 내재적인 악을 의미합니다. 사탄은 악 그 자체입니다. 가장 깊은 차원의 악을 나타냅니다. 그리고 모든 악한 사람들과 악령들처럼, 자신의 악에만 만족하지 않고 다른 모든 이들을 타락시키려 합니다. 이는 마치 로마서 1장에서 말하듯이, 사람들이 자신의 악행뿐 아니라 다른 이들의 악행까지도 즐거워하는 것과 같습니다. 또한 사탄은 ‘시험하는 자’라고도 불립니다. 마태복음 4장을 보면, 성령님이 예수님을 광야로 이끄셨을 때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예수님이 40일 동안 금식하신 후에 배가 고프실 때 사탄이 찾아왔는데, 이때 사탄은 "시험하는 자"로 불립니다. 사탄이 사람들을 악으로 유혹한다는 뜻입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나중에 더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요한계시록 12장 10절에는 사탄의 또 다른 이름이 나오는데, 바로 참소하는 자입니다. 사탄이 특히 즐기는 일 중의 하나가 바로 믿는 자들을 참소하는 것입니다. 사탄은 늘 이 일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보혜사이신 주님이 계십니다. 사탄이 참소할지라도 우리 주님께서 변호해 주실 것입니다. 사탄은 욥의 경우처럼 이렇게 말할 겁니다. "욥은 좋은 사람이 아닙니다. 이렇게 저렇게만 하면 곧 포기하고 하나님을 저주할 겁니다. 인간의 본성이 그렇죠. 하나님, 사람들을 힘들게 하시면 모두가 주님을 저주할 겁니다." 사탄은 이처럼 참소하는 자입니다. 지금도 하나님 앞에서 우리를 참소하고 있을 겁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버리시게 하려고 말이에요. "그 사람은 자격이 없습니다. 주님이 요구하신 것들을 행하지 않았습니다. 주님의 은혜와 사랑과 구원을 받을 자격이 없습니다." 하지만 로마서 8장은 우리에게 확신을 줍니다. 아무도 하나님이 택하신 자들을 정죄할 수 없다고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미 우리를 의롭게 하셨고, 하나님께서 이미 우리가 의롭다고 선언하셨기에 우리는 두려워할 것이 없습니다.
사탄은 시험하는 자, 참소하는 자 등으로 불릴 뿐만 아니라, 에베소서 2장 2절에서는 특별한 호칭으로 불립니다. 어떤 사람들은 이것이 단순히 용어들을 나열한 것이라고 하고, 또 어떤 사람들은 이것이 하나의 호칭이라고 합니다. 바로 "불순종의 아들들 가운데서 역사하는 영"입니다. 사탄이 불신자들 안에서 역사하는 영이라는 뜻입니다. 구원받지 못한 사람들의 마음을 다스린다는 의미입니다. 이처럼 간단한 몇 가지 설명을 통해 사탄의 본성을 알 수 있습니다. 사탄은 대적하는 자입니다. 마귀로도 불리며 비방하는 자입니다. 교활하고 약삭빠른 속이는 자인 옛 뱀입니다. 파괴하려고 하는 강력하고 끔찍한 큰 용입니다. 삼킬 자를 찾아 우는 사자입니다. 누구든 자신의 악한 체제로 끌어들이려고 합니다. 본질적으로 악한 존재입니다. 자신의 악에 만족하지 않고 다른 모든 사람들을 부패시키려 하는 ‘악한 자’입니다. 사람들을 악으로 유혹하는 시험하는 자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와 구원을 받을 자격이 없다고 말하면서 하나님의 심판이 사람들에게 임하도록 하는 참소하는 자입니다. 에베소서 2장 2절에서는 “불순종의 아들들 가운데서 역사하는 영”이라고 불립니다. 하나님을 떠나 세상 가운데 사는 모든 사람은 이 존재에게 지배를 받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호칭과 이름을 살펴봤습니다. 이제 두번째 개념을 살펴보겠습니다. 사탄을 이해할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은 사탄을 설명하는 용어를 보는 것입니다. 이 용어는 이름이나 호칭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사탄을 우리에게 더 자세히 설명해주는 형용사나 명사입니다. 자, 먼저 최소한 세 가지를 말씀드리려고 하는데, 어디까지 할 수 있을지 보겠습니다. 첫째로, 사탄은 요한복음 8장 44절에서 살인자로 불립니다. 주님께서는 자신이 하나님의 자녀라고 주장하는 바리새인들과 대화하시면서, 그들이 결코 하나님의 자녀가 아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요한복음 8장 44절입니다. "너희는 너희 아비 마귀에게서 났으니 너희 아비의 욕심대로 너희도 행하고자 하느니라 그는 처음부터 살인한 자요 진리가 그 속에 없으므로 진리에 서지 못하고 거짓을 말할 때마다 제 것으로 말하나니 이는 그가 거짓말쟁이요 거짓의 아비가 되었음이라." 사탄은 거짓말쟁이일 뿐만 아니라 살인자입니다. 처음으로 행해진 범죄, 즉 타락 이후의 첫 범죄는 가인이 아벨을 살해한 사건이었습니다. 사탄은 이렇게 처음부터 살인한 자였습니다.
요한일서 3장 12절입니다. "가인 같이 하지 말라 그는 악한 자에게 속하여 그 아우를 죽였으니." 왜 가인이 살인을 했을까요? 가인은 사탄에게 속했고 사탄은 살인자이기 때문입니다. 살인은 사탄적인 것입니다. 사탄은 살인을 부추깁니다. 계속해서 살인을 저질러 왔습니다. 실제로 사탄은 이스라엘을 수차례 학살하려 했습니다. 반복해서 전멸시키려고 했습니다. 요한계시록 12장을 보면, 사탄이 이스라엘 민족을 전멸시키려 했을 뿐만 아니라, 이스라엘에서 태어난 아이, 즉 메시아를 없애려고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돌이켜보면 사탄은 메시아를 없애기 위해 수많은 시도를 했습니다. 구약에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열왕기하 11장입니다. 여기에는 아달랴라는 매우 사악한 여인이 있었습니다. 아하시야가 죽자, 어머니인 이 사악한 아달랴가 권력을 장악했습니다. "아하시야의 어머니 아달랴가 그의 아들이 죽은 것을 보고 일어나 왕의 자손을 모두 멸절하였으나."
사탄의 사자가 메시아의 계보를 끊으려 했고, 통치할 권리가 있는 자들의 씨를 전멸시키려 했습니다. 이는 메시아의 오심을 막으려 한 것입니다. 하지만 이 부분에서 매우 중요한 사실이 있습니다. 이 시기에 다윗의 왕가에는 단 한 사람만이 남아 있었습니다. 만약 그 한 사람마저 사라졌다면, 메시아에 대한 모든 소망도 사라졌을 것입니다. "요람 왕의 딸 아하시야의 누이 여호세바가 아하시야의 아들 요아스를 왕자들이 죽임을 당하는 중에서 빼내어 그와 그의 유모를 침실에 숨겨 아달랴를 피하여 죽임을 당하지 아니하게 한지라…" 여호세바가 어떻게 그렇게 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아주 흥미진진한 모험이었을 겁니다. "그와 그의 유모를 침실에 숨겨 아달랴를 피하여 죽임을 당하지 아니하게 한지라 요아스가 그와 함께 여호와의 성전에 육 년을 숨어 있는 동안에 아달랴가 나라를 다스렸더라." 이렇게 하나님께서는 메시아의 소망을 이어갈 그 한 아기를 특별히 보호하셨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메시아가 오셨습니다. 마태복음 2장을 보면 사탄은 그 아이가 태어난 것을 알고 다시 한 번 죽이려 했습니다. 마태복음 2장 13절부터 읽습니다. "그들이 떠난 후에 주의 사자가 요셉에게 현몽하여 이르되 헤롯이 아기를 찾아 죽이려 하니 일어나 아기와 그의 어머니를 데리고 애굽으로 피하여 내가 네게 이르기까지 거기 있으라 하시니 요셉이 일어나서 밤에 아기와 그의 어머니를 데리고 애굽으로 떠나가 헤롯이 죽기까지 거기 있었으니 이는 주께서 선지자를 통하여 말씀하신 바 애굽으로부터 내 아들을 불렀다 함을 이루려 하심이라 이에 헤롯이 박사들에게 속은 줄 알고 심히 노하여 사람을 보내어 베들레헴과 그 모든 지경 안에 있는 사내아이를 박사들에게 자세히 알아본 그 때를 기준하여 두 살부터 그 아래로 다 죽이니 이에 선지자 예레미야를 통하여 말씀하신 바 라마에서 슬퍼하며 크게 통곡하는 소리가 들리니 라헬이 그 자식을 위하여 애곡하는 것이라 그가 자식이 없으므로 위로 받기를 거절하였도다 함이 이루어졌느니라.” 이처럼 사탄은 헤롯을 통해 다시 한 번 메시아를 죽이려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메시아를 보호하셨습니다. 사탄은 살인자입니다. 사탄은 처음부터 살인자였고, 앞으로도 영원히 살인자일 것입니다.
둘째로, 사탄의 본성을 정의하자면, 이 부분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사탄은 거짓말쟁이입니다. 요한복음 8장 44절을 보겠습니다. "너희는 너희 아비 마귀에게서 났으니 너희 아비의 욕심대로 너희도 행하고자 하느니라 그는 처음부터 살인한 자요 진리가 그 속에 없으므로 진리에 서지 못하고 거짓을 말할 때마다 제 것으로 말하나니 이는 그가 거짓말쟁이요 거짓의 아비가 되었음이라." 명심하십시오. 절대로 사탄을 믿어서는 안 됩니다. 사탄은 끊임없이 거짓을 말합니다.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한번은 놀라운 경험을 했어요. 저에게 문제가 있어서 어떤 사람을 찾아갔는데, 그 사람이 제 안에 있던 귀신들을 찾아서 쫓아냈어요. 쫓겨난 귀신들이 이렇게 말하더라구요." 그러면 저는 이렇게 대답을 합니다. "한 가지 기본적인 사실을 말씀드리죠. 귀신들이 하는 말은 단 한 마디도 믿어서는 안 됩니다." 어떤 남성은 저에게 이런 말을 했습니다. "음.. 제 삶에 이러 이러한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한 모임에 참석했는데 어떤 사람이 제 안에 있던 귀신을 쫓아냈어요. 알고 보니 그런 귀신이 아니라 전혀 다른 귀신이더라구요." 귀신이 여러분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게 만들 수만 있다면 무슨 거짓말인들 못하겠습니까? 마치 인후염에 걸리게 하는 귀신에게서 해방되었다는 사람처럼 말이에요. 여러분이 믿기만 한다면 귀신들은 무슨 말이든 다 할 겁니다. 귀신이 하는 말을 절대 믿으면 안 됩니다.
이처럼 들리는 대로 아무 말이나 다 믿으면 안 됩니다. 사탄은 거짓말쟁이이기 때문입니다. 사탄에게는 진실이 없습니다. 오직 거짓말 뿐입니다. 이것이 바로 제가 소위 해방 사역(deliverance ministries)이라고 하는 것에 대해 의문을 품는 이유입니다. 진실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어떻게 귀신과 사탄을 상대할 수 있겠습니까? 사탄은 거짓말의 대가입니다. 요한계시록 12장 9절을 보십시오. "온 천하를 꾀는 자라." 사탄은 속이는 일에 매우 능숙합니다. 온 세상을 속이고 있습니다. 사탄과 대화를 나눠서 진실을 알아낼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사탄은 뼛속까지 거짓말쟁이입니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후서 4장 1절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이 직분을 받아 긍휼하심을 입은 대로 낙심하지 아니하고 이에 숨은 부끄러움의 일을 버리고 속임으로 행하지 아니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혼잡하게 하지 아니하고 오직 진리를 나타냄으로." 말하자면 바울은 이렇게 고백한 겁니다. "내가 바리새파에서 벗어나 그리스도인이 되었을 때 가장 먼저 바뀐 점은 거짓말을 멈추고 진리를 말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모든 거짓 종교는 거짓말 위에 세워져 있습니다. "숨은 부끄러움의 일을 버리고 속임으로 행하지 아니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혼잡하게 하지 아니하고 오직 진리를 나타냄으로." 기독교만이 진리이고, 나머지는 모두 거짓입니다.
요한일서에서, 얼마 전에 요한일서 공부를 마쳤으니까 잘 기억하실 겁니다, 요한일서 2장 21절입니다. "내가 너희에게 쓰는 것은 너희가 진리를 알지 못하기 때문이 아니라 알기 때문이요 또 모든 거짓은 진리에서 나지 않기 때문이라 거짓말하는 자가 누구냐 예수께서 그리스도이심을 부인하는 자가 아니냐 아버지와 아들을 부인하는 그가 적그리스도니." 이것이 바로 사탄의 본질입니다. 또한 4장 1절에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사랑하는 자들아 영을 다 믿지 말고 오직 영들이 하나님께 속하였나 분별하라 많은 거짓 선지자가 세상에 나왔음이라." 사탄은 거짓말쟁이입니다. 우리 인간의 힘으로는 사탄을 상대할 수 없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사탄의 거짓말은 매우 효과적입니다. 제가 보기에 오늘날 사탄이 하는 일 중 하나는 사람들을 마법이나 오컬트 같은 것들에 집착하게 만들어서 실제 문제에서 사람들의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는 것입니다. 심령체험 같은 환상적이고 흥미로운 것들이 많습니다. 심지어 이런 것들을 거부하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조차도 한번 해보고 싶어하거나 관련된 글을 읽어보기도 하죠. 재미도 있고 신기하기도 하고 뭔가 기묘해 보이기도 하니까요. 다음 세상이 어떨지 우리 모두가 조금이라도 알고 싶어하니까요. 그런데 사탄의 의도는 모든 사람을 눈에 보이는 활동에 빠져들게 해서 숨겨진 활동을 잊어버리게 만드는 것입니다. 실제로 사탄이 가장 열심히 일하는 부분이 바로 이 숨겨진 활동입니다. 거짓말을 하는 것입니다. 최근에 데이브 브리스(Dave Breese)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마법은 분명 위험하지만 단순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만 속아 넘어간다. 심령체험을 하거나 물건에 악령이 깃들었다고 믿으면 끔찍한 영적 감염이 일어날 수 있다. 하지만 이것들은 주로 생각보다는 감정에 따라 움직이는 제한된 지성을 가진 사람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겉으로 드러나는 현상들이 흥미롭고 때로는 장관을 이루기도 하지만, 이성적인 사람들에게는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다. 사탄은 마법, 무질서한 파티, 심령술, 귀신 들림으로 수천 명을 사로잡았다면, 거짓 교리로는 수백만 명을 사로잡았다."
브리스의 말이 맞습니다. 사탄의 진짜 일은 거짓 교리를 퍼뜨리는 것입니다. 제가 보기에는 강단에 서서 하나님의 말씀을 부인하는 것이 심령술 모임을 여는 것보다 그 영향력 면에서 훨씬 더 사탄적입니다. 심령술은 누가 봐도 알 수 있지만, 거짓 교리는 너무나 교묘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사탄이 가장 치명적으로 활동하는 영역은 진리를 왜곡하는 것입니다. 사탄이 시간을 가장 많이 투자하는 곳이 바로 이 영역입니다. 아마도 사탄은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자신이 그저 귀신들과 함께 돌아다니며 사람들과 장난을 치고 있다고만 생각하기를 바랄 겁니다. 디모데전서 4장 1절을 보면 성령님께서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성령이 밝히 말씀하시기를 후일에 어떤 사람들이 믿음에서 떠나 미혹하는 영과 귀신의 가르침을 따르리라 하셨으니." 여기서 사탄의 두 가지 일을 볼 수 있습니다. 보십시오. 하나는 드러난 일인 미혹하는 영들이고, 다른 하나는 숨겨진 일인 귀신의 가르침입니다. 사탄은 이 두 가지 방식으로 일합니다. 겉으로는 미혹하는 영들, 영적 세계, 심령술이 보이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귀신의 가르침인데, 바로 "외식함으로 거짓말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사탄의 거짓말에 맞서기 위해 하나님의 말씀을 연구하라는 명령을 받은 이유입니다.
바울은 디도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미쁜 말씀의 가르침을 그대로 지켜야 하리니 이는 능히 바른 교훈으로 권면하고 거슬러 말하는 자들을 책망하게 하려 함이라." 물론 장로에게 한 말씀이지만, 분명 우리 모두에게도 적용되는 진리입니다. 또 사람들이 체험을 지나치게 강조할 때마다 사탄의 술수에 넘어가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체험 중심의 시스템은 대부분 거짓 교리로 가득 차 있습니다. 오늘날 은사주의 운동이라 불리는 것에서 이런 현상을 자주 목격할 수 있습니다. 체험을 중시하는 곳에서는 어김없이 수많은 거짓 교리가 나타납니다. 하나님을 잘못 이해하고, 성경을 잘못 해석하고, 성령님의 역사를 왜곡합니다. 체험을 진리 판단의 기준으로 삼는 순간, 이미 사탄의 함정에 빠진 겁니다.
사탄은 거짓 교리를 통해 활동합니다. 거짓 교리로 세상을 혼란스럽게 만듭니다. 그리고 아시다시피, 이러한 거짓 교리는 늘 이성적이고 교육을 잘 받은 지식인들을 통해 전파됩니다. 오늘 TV에서
예를 들어볼까요? 어렸을 때 저는 사탄이 세상에서 가장 큰 사기꾼으로 활용한 사람이 마하트마 간디라고 생각했습니다. 그저 어린 제 생각이었을 뿐이지만요. 왜 그랬을까요? 간디는 너무나 좋은 사람처럼 보였기 때문입니다. 모든 사람이 간디를 좋아했죠. 간디는 그저 앉아있기만 했습니다. 간디가 무엇을 했나요? 역사상 가장 위대한 평화주의자였습니다. 비극적인 것은 간디가 전체 문명을 거짓으로 덮어버린 사탄의 사람이었다는 점입니다. 사탄의 사람이 술주정뱅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입니다. 사탄의 사람은 이성적이고 논리적이며 종교적인 사람입니다. 바로 사탄의 사람의 모습이 이렇습니다. 사탄의 사람이 마법사라고 생각한다면 그것도 틀렸습니다. 물론 그런 사람들도 있기는 합니다. 사탄의 사람은 다른 그리스도인들과 똑같이 보이면서 기독교 용어를 사용하지만 마귀의 메시지를 전하는 사람입니다. 사탄은 거짓말에 능숙합니다. 이 점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사탄의 가장 교묘한 거짓말 몇 개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여러분이 물리칠 수 있도록 말이죠. 오늘 저녁에는 사탄의 속임수 가방에 든 것을 몽땅 쏟아보려고 합니다. 첫째로, 사탄의 대표적인 거짓말을 보겠습니다. 창세기 3장 1절입니다. 여기서 몇 가지를 살펴보고, 욥기에서도 몇 가지를 보고, 그 다음에 마태복음도 보겠습니다. 제가 여기서 발견한 첫번째 거짓말은 하나님이 즐거움을 빼앗는 분이라는 말입니다. 창세기 3장 1절을 보겠습니다. “그런데 뱀은 여호와 하나님이 지으신 들짐승 중에 가장 간교하니라 뱀이 여자에게 물어 이르되 하나님이 참으로 너희에게 동산 모든 나무의 열매를 먹지 말라 하시더냐.” 이 대목에서 사탄은 하와에게 이렇게 말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아니, 하와야, 하나님이 너를 여기에 두셨는데 너에게 모든 나무의 열매를 먹지 못하게 하셨다고? 그게 무슨 하나님이야? 왜 그렇게 하셨는지 너 알아? 하나님은 독재자야. 사람들을 답답한 상황에 집어넣고 즐기는 분이지. ‘그거 만지지 마’라고 하면서 네 속을 뒤집어놓는 게 좋아서 그러는 거야.” 사탄은 하나님을 이렇게 묘사합니다. 하나님은 모세 율법처럼 아무도 지킬 수 없는 규칙을 세워 놓고 사람들을 미치게 만드는 것을 즐기는 분이라는 거죠. 기쁨을 앗아가는 분이라고 합니다. “그런 기준을 맞출 수는 없어. 그냥 다 벗어던지고 네 마음대로 살아.” 이런 말 들어본 적 있습니까? 아마 한때 여러분의 머릿속을 맴돌았던 적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제가 또 다른 거짓말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사탄이 하는 또 다른 거짓말이 있는데요. 무엇인지 아십니까? 하나님이 거짓말쟁이라는 말입니다. "여자가 뱀에게 말하되 동산 나무의 열매를 우리가 먹을 수 있으나 동산 중앙에 있는 나무의 열매는 하나님의 말씀에 너희는 먹지도 말고 만지지도 말라 너희가 죽을까 하노라 하셨느니라." 하나님이 정말 그렇게 말씀하셨나요? 아니죠. 하나님은 그렇게 말씀하지 않으셨습니다. 하와가 과장한 겁니다. 하와는 '하나님은 아마도 즐거움을 빼앗는 분이실 거야. 만지는 것조차 허락하지 않으시니까'라고 생각했나 봅니다. 하나님은 그렇게 말씀하시지 않으셨습니다. 먹을 생각이 없으면서 만지는 것은 현명하지 못한 일이죠. 그저 유혹에 빠지는 길일 뿐입니다. "너희가 죽을까 하노라 하셨느니라 뱀이 여자에게 이르되 너희가 결코 죽지 아니하리라" 해석하면, 하나님이 뭐라구요? 거짓말쟁이랍니다. 성경은 이렇게 말합니다. "너희 죄가 반드시 너희를 찾아낼 줄 알라." 사탄은 이렇게 말합니다. "아니야, 그렇지 않아. 그냥 해. 누가 알겠어?" 성경은 "네가 죄를 지으면 하나님이 징계하실 거야"라고 말씀하시지만, 사탄은 "신나게 놀아. 너는 은혜 아래 있잖아"라고 말합니다. 사탄은 늘 하나님을 거짓말쟁이라고 부릅니다. 그래서 마귀의 간계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어책은 믿음의 방패입니다. 여러분은 하나님을 믿든지 사탄을 믿든지 둘 중 하나입니다. 사탄을 믿는 순간, 방패는 내려갑니다. 모든 것이 끝납니다.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이 진실을 말씀하신다고 믿는 한, 여러분은 옳은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사탄은 하나님이 거짓말쟁이라고 말합니다.
이제 욥기 1장으로 가서 사탄의 또 다른 거짓말들을 보겠습니다. 사탄이 어떤 존재인지 알 수 있도록 말이죠. 욥기 1장입니다. 사탄은 아마도 미국의 수많은 설교자들이 자기에 대해 이런 말을 하는 것을 지치도록 들었을 것 같습니다. 사탄이 듣고 있든지, 아니면 누군가가 우리가 이런 말을 하고 있다고 사탄에게 알릴 겁니다. 욥기 1장 6절입니다. "하루는 하나님의 아들들이 와서 여호와 앞에 섰고 사탄도 그들 가운데에 온지라." 여기서 하나님의 아들들이란 천사들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사탄도,” 즉 대적하는 자가, "그들 가운데에 온지라 여호와께서 사탄에게 이르시되 네가 어디서 왔느냐..." 성경에 이렇게 쓰여 있습니다. 킹제임스 버전과는 다르죠? "사탄이 여호와께 대답하여 이르되 땅을 두루 돌아 여기저기 다녀왔나이다." 모든 사람들을 살펴봤다는 뜻입니다. 여기서의 느낌은 바쁘게 움직였다는 겁니다. "여호와께서 사탄에게 이르시되 네가 내 종 욥을 주의하여 보았느냐 그와 같이 온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는 세상에 없느니라." 네가 여기저기 다니면서 욥 봤어? 특별하지 않아? "사탄이 여호와께 대답하여 이르되 욥이 어찌 까닭 없이 하나님을 경외하리이까." 이 말이 무슨 뜻일까요? "신자들은 물질적이다"라는 뜻입니다. 이것이 사탄의 또 다른 거짓말입니다. 말하자면 이런 겁니다. "욥이 하나님을 섬기는 유일한 이유는 주님이 욥에게 좋은 것들을 주시기 때문이에요. 욥은 파블로프의 개와 같아서, 하나님이 계시다는 것을 알고 좋은 선물을 주실 것을 알기에, 그걸 받기 위해 해야 할 일을 하는 겁니다. 신자들은 물질적입니다. 사랑으로 당신을 섬긴다고 생각하십니까? 말도 안 됩니다. 그들이 아무 대가 없이 하나님을 섬기겠어요? 무언가 얻으려고 섬기는 겁니다. 하나님에게서 얻을 수 있는 것을 얻으려고 하는 겁니다."
아시겠지만 이러한 거짓말은 그리스도를 모르는 전 세계 대부분의 사람들이 신자들에 대해 가지고 있는 오해입니다. 우리가 어떤 만족감을 얻거나, 심리적 욕구를 채우거나, 하나님이 우리에게 무언가를 해주시기 때문에 믿는다고 생각하면서 우리를 물질주의자로 여깁니다. 이것이 바로 사탄의 거짓말 중 하나입니다. 아주 흔한 거짓말이죠. 사탄은 10절에서 또 다른 거짓말을 이어갑니다. "주께서 그와 그의 집과 그의 모든 소유물을 울타리로 두르심 때문이 아니니이까 주께서 그의 손으로 하는 바를 복되게 하사 그의 소유물이 땅에 넘치게 하셨음이니이다." 말하자면 이런 겁니다. 사탄이 말합니다, "보세요, 하나님, 하나님은 욥이 좋은 사람이라고 하시는데, 욥을 보세요. 어마어마하게 부자예요. 하나님이 욥의 주위에 울타리를 두르셔서 아무도 욥을 건드릴 수 없게 했으니, 당연히 충성스럽지 않겠습니까? 하나님이 욥에게 해준 일을 보세요.” 11절입니다. "이제 주의 손을 펴서 그의 모든 소유물을 치소서 그리하시면 틀림없이 주를 향하여 욕하지 않겠나이까."
사탄의 거짓말이 무엇입니까? 신자의 삶에 고난이 닥치면 믿음을 저버릴 것이라는 겁니다. "아, 물론 그는 지금 잘 살고 있죠, 가진 게 많으니까요. 만일 그가 제 처지였다면 하나님께 그 정도로 미쳐있지 않을 겁니다." 사탄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하나님이 후원자라는 겁니다. 하나님이 선물로 하나님의 제자들을 붙잡아 둔다는 것이죠. 진정으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게 아니라는 말입니다. 사탄은 이처럼 수많은 거짓말을 합니다. 2장 1절에 또 다른 거짓말이 나옵니다. "또 하루는 하나님의 아들들이 와서 여호와 앞에 서고 사탄도 그들 가운데에 와서 여호와 앞에 서니 여호와께서 사탄에게 이르시되 네가 어디서 왔느냐 사탄이 여호와께 대답하여 이르되 땅을 두루 돌아 여기 저기 다녀 왔나이다 여호와께서 사탄에게 이르시되 네가 내 종 욥을 주의하여 보았느냐." 그리고, 아시다시피, 하나님이 모든 것을 가져가신 후에도 욥은 이렇게 말합니다. "내가 모태에서 알몸으로 나왔사온즉 또한 알몸이 그리로 돌아가올지라 주신 이도 여호와시요 거두신 이도 여호와시오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지니이다." 이렇게 욥은 올바른 길을 가고 있었습니다. 22절입니다. "이 모든 일에 욥이 범죄하지 아니하고 하나님을 향하여 원망하지 아니하니라." 그래서 사탄이 이렇게 말한 겁니다. "제가 이 사람을 다시 한 번 시험해 보겠습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그와 같이 온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가 세상에 없느니라 네가 나를 충동하여 까닭 없이 그를 치게 하였어도 그가 여전히 자기의 온전함을 굳게 지켰느니라."
어떻게 욥이 그럴 수 있었을까요? 하나님이 욥을 치셨고 파멸시키셨는데도 말이죠. "사탄이 여호와께 대답하여 이르되 가죽으로 가죽을 바꾸오니 사람이 그의 모든 소유물로 자기의 생명을 바꾸올지라 이제 주의 손을 펴서 그의 뼈와 살을 치소서 그리하시면 틀림없이 주를 향하여 욕하지 않겠나이까." 말하자면 이런 겁니다. ‘그렇죠, 주님이 욥의 소유물은 다 빼앗기는 하셨지만, 삶에서 가장 중요한 건 생명입니다. 목숨을 건드리면 그때는 정말 제정신을 잃을 겁니다.’ "여호와께서 사탄에게 이르시되 내가 그를 네 손에 맡기노라 다만 그의 생명은 해하지 말지니라 사탄이 이에 여호와 앞에서 물러가서 욥을 쳐서 그의 발바닥에서 정수리까지 종기가 나게 한지라 욥이 재 가운데 앉아서 질그릇 조각을 가져다가 몸을 긁고 있더니." 여기서 긁었다는 것은 깨진 도자기 조각으로 딱지를 긁어냈다는 뜻입니다. "그의 아내가 그에게 이르되 당신이 그래도 자기의 온전함을 굳게 지키느냐 하나님을 욕하고 죽으라." 아내에게는 종기 하나 나지 않았죠. "그가 이르되 그대의 말이 한 어리석은 여자의 말 같도다,” 10절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복을 받았은즉 화도 받지 아니하겠느냐 하고 이 모든 일에 욥이 입술로 범죄하지 아니하니라." 정말 아름답지 않습니까?
사탄의 거짓말은 그리스도인들이 물질주의자라는 겁니다. 고난이 오면 믿음을 저버린다는 것이죠. 오직 이생만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육체를 치기 시작하면 돌아설 거라고 하죠. 하지만 아시다시피, 실제로는 정반대입니다. 오히려 그리스도인들이 심각한 육체적 고통을 겪을 때, 그때가 바로 하나님께 더 가까이 가는 때입니다. 사탄은 거짓말쟁이입니다. 또 다른 거짓말도 말씀드리죠. 마태복음 4장을 보면 사탄은 정말 많은 사람들이 이걸 믿게 만들었습니다. 정말 안타까운 일입니다. 제가 책을 하나 읽었는데요. 아, 그게, 기억이 잘 안 나네요, 멜 타리(Mel Tari)가 쓴 <성령의 강한 바람처럼(Like a Mighty Wind)>라는 책인데, 인도네시아의 부흥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그 책의 흥미로운 점은, 멜 타리가 말하기를, 이건 책 말고도 다른 곳에서도 이야기하는 것 같은데, 제가 직접 들었습니다. 교회 예배 후에 교제 시간이 있었는데 다들 간식이 필요했답니다. 그런데 간식을 가져오기로 한 사람이 깜빡했답니다. 그러자 하나님이 부엌에서 즉석으로 모두를 위해 푸딩을 만드셨다는 겁니다. 타리가 그렇게 말하더군요. 하나님이 즉석 푸딩을 만드셨다니요. 정말이랍니다. 이게 여러분의 신학에는 맞는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제 신학에는 맞지 않습니다. 사탄의 거짓말 중 하나를 보여주는 전형적인 사고방식이라고 할 수 있죠. 하나님이 우리의 육체적인 욕구를 채우시기 위해 기적을 행하신다고 합니다.
마태복음 4장 3절입니다. "시험하는 자가 예수께 나아와서 이르되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명하여 이 돌들로 떡덩이가 되게 하라." 말하자면 이런 겁니다. “너 배고프지 않아? 넌 하나님의 아들이잖아. 하나님은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을 먹이셨잖아. 그저 죄 많은 평범한 사람들이었을 뿐인데도 말이지. 넌 하나님의 아들이니까 더 자격이 있어. 돌을 떡으로 만들어서 배를 한번 채워봐.”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기록되었으되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 하였느니라 하시니." 사탄의 큰 거짓말 중 하나는 하나님이 우리의 육체적 필요를 채우시기 위해 기적을 행하신다는 것입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기적을 찾아다닙니다. 하나님을 마치 우주의 요술램프 지니처럼, 마술을 부리는 초자연적인 마술사처럼 여깁니다. 그리고 그것이 자신들의 믿음의 증거라고 말하지만, 계속해서 기적을 요구하는 것은 믿음의 증거가 아닙니다. 오히려 증거를 찾으려는 의심의 표현일 뿐입니다.
한번은 아이오와에서 정말 다정한 부부를 만났습니다. 아내와 함께 숙소에서 대기하면서 공부를 하고 있었는데, 부부가 저희를 찾아왔습니다. 매우 괴로워하는 모습으로 문을 두드리면서 "목사님, 상담을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꼭 이야기 나누고 싶은 게 있거든요"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래요, 들어오세요"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자리에 앉은 여성이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본인들은 새신자인데 계속 기적만을 찾는 사람들과 어울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온 우주에서 하나님 다음으로 뛰어난 기적을 행하는 자가 누구인지 아십니까? 바로 사탄입니다. 사탄은 육체적 만족을 위해 끊임없이 기적을 행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적어도 일부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이 그렇게 하신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이야기로 돌아가서, 그 여성은 가족에게 일어나고 있는 기적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가장 놀라운 것은 일곱 살 정도 된 딸이 하나님께 계시를 받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매일 밤마다 놀라운 계시들이 쏟아져 나왔답니다. 부부는 그 모든 것을 기록했습니다. "아, 그래? 다시 한 번 말해줄래?" 이런 식으로 하나님의 계시를 매일매일 적어나갔답니다. 매일 밤, 이 일곱 살 아이는 잠자리에 들었다가 한밤중에 식은땀을 흘리며 깨어나서는, 방 안에서 이상한 환영들을 보고 환상들을 쏟아냈답니다. "우리는 딸의 모든 말을 기록하고 있어요. 하나님으로부터 온 거라고 믿고 있죠. 목사님도 이걸 아셨으면 해서 왔습니다." 아마도 제가 그 기록한 것을 해석하는 걸 도와주길 바랐던 것 같습니다. 물어보고 싶은 게 있었는데 묻지 못했습니다. 부부가 "어떻게 생각하세요?"라고 저한테 물었거든요.
글쎄요, 꽤 흥미로운 이야기였습니다. 누군가가 부부에게 그리스도인의 삶에서는 하루에 한 번씩 기적이 일어난다고 말해줬나 봅니다. 마치 '아침 사과 하나면 의사가 필요 없다'는 말처럼 말이죠. 마귀를 물리치는 뭐 그런 책에서 봤나 봅니다. 하지만 이렇게 기적에 집착하는 것을 보고 제가 이렇게 말씀을 드렸습니다. "제가 먼저 한 가지 말씀드리겠습니다. 그 계시는 하나님이 주신 것이 아닙니다." 부부는 정말 놀란 것 같았습니다. "사실 저희도 좀 의아했어요. 대부분은 그럴듯하게 들렸지만 이상한 이야기도 있었고, 아이가 항상 무서워했거든요." 아이가 무서워서 부모와 함께 자고 싶어했다고 합니다. 제가 말했습니다. "그 무엇도 하나님이 주신 게 아닙니다. 왜 그런지 아세요? 하나님은 이미 모든 계시를 주셨고 그게 성경입니다. 생각해 보세요, 만일 하나님이 하실 말씀이 있다면, 왜 아이오와에 있는 일곱 살배기 소녀에게 하시겠습니까?"
부부가 어떤 사람들과 성경공부를 하러 갔는데, 그 사람들이 이런저런 기적들을 기대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사탄의 큰 거짓말은 바로 이것입니다. 기적, 기적, 또 기적이 일어나지 않으면 하나님이 함께 계시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그러면 사람들은 기적을 찾기 시작하고, 그때 사탄이 들어와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일들을 하기 시작합니다. 이것이 사탄의 또 다른 거짓말입니다. 사탄은 거짓말쟁이이며, 많은 것에 대해 거짓말을 합니다. 그중 하나는 하나님을 남용하고 하나님의 약속을 이용해도 된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마태복음 4장 5절을 보면, 흥미롭게도 마귀는 예수님을 거룩한 성으로 데려가서 성전 꼭대기에 세우고는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뛰어내리라"고 했습니다. 그냥 뛰어내리라는 거죠. 이전에도 시도했지만 실패했던 일입니다. 왜 이걸 요구했을까요? “그가 너를 위하여 그의 사자들을 명하시리니 그들이 손으로 너를 받들어 발이 돌에 부딪치지 않게 하리로다 하였느니라.” 하나님이 돌보시겠다고 약속하셨으니 그 약속을 악용하라는 거죠. 하나님이 이렇게 하시겠다고 하셨으니 하나님을 궁지로 몰아서 그렇게 하도록 만들라는 겁니다. 이것이 사탄의 또 다른 거짓말입니다. 화려한 장면을 연출하면 하나님이 나서실 거라고 하면서 하나님의 뜻을 왜곡하는 것이죠.
사탄의 또 다른 거짓말은 하나님의 방법을 무시하고 지름길을 택하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방법을 따르지 않고도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는 겁니다. 하나님이 메시아에게 세상 나라들을 주실 텐데, 마귀는 자기 방식대로 하라고 합니다. 8절, 9절, 10절을 보면 "내게 엎드려 경배하라"고 말하면서 모든 것을 주겠다고 합니다. 기다릴 필요도 없고, 십자가를 질 필요도 없고, 고통을 겪을 필요도 없다면서 자기 방식대로만 하랍니다. 이것도 사탄의 거짓말 중 하나입니다. 수없이 많은 거짓말을 하죠. 이처럼 사탄은 살인자이자 거짓말쟁이입니다.
사탄을 설명하는 세 번째 특징은 ‘죄를 짓는 자’라는 것입니다. 요한일서 3장 8절입니다. 정말 중요한 말씀입니다. "죄를 짓는 자는 마귀에게 속하나니 마귀는 처음부터 범죄함이라." 사탄은 끊임없이 죄를 짓는 자입니다. 처음에 사탄이 거룩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창조되었다고 말씀드렸는데, 이러한 사탄의 죄성을 보면 사탄의 타락이 얼마나 심각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사탄이 하늘로부터 번개 같이 떨어지는 것을 보았다"고 하신 것처럼, 사탄의 부패는 엄청났습니다. 헬라어로 포이에오(poieō), 즉 계속해서 습관적으로 죄를 짓는 사람은 마귀에게 속한 것입니다. 사탄이 죄의 근원이기 때문이죠.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에 오신 것은 죄를 없애실 뿐만 아니라 사탄을 멸하시기 위해서였습니다. 8절 하반절입니다. "하나님의 아들이 나타나신 것은 마귀의 일을 멸하려 하심이라." 그리스도께서는 죄를 없애고 사탄을 멸하시기 위해 오셨습니다. 사탄은 ‘죄를 짓는 자’이며, 사람들을 죄로 이끌고 악으로 유혹합니다. 그리스도께서는 바로 이 사탄을 멸하시기 위해 오셨습니다.
네번째입니다. 몇 가지만 더 살펴보겠습니다. 사탄은 성도들을 억압하는 자입니다. 사탄은 성도들을 억압합니다. 제가 앞서 읽어드린 베드로전서 5장 8절을 보겠습니다.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 여기서 사용된 동사는 현재형입니다. 사탄이 끊임없이 돌아다니면서 성도들을 노리고 있다는 뜻입니다. 잠복한 채로 돌아다니다가 먹잇감이 사정거리 안에 들어오면 포효를 합니다. 이처럼 사탄은 성도들을 압제합니다. 성도들을 구석으로 몰고 가서 죄라는 함정에 빠뜨리려고 합니다. 다섯번째입니다. 사탄은 왜곡하는 자입니다. 놀랍게도 사탄은 하나님이 만드신 모든 좋은 것들을 장악해서 왜곡했습니다. 모든 것을 왜곡합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마시라고 주신 과일을 알코올 중독으로 왜곡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가 즐기도록 만드신 성관계를 더럽고 음란한 것으로 왜곡했습니다. 사탄은 하나님이 선하게 지으신 모든 것을 왜곡합니다. 오늘도 계속해서 드는 한 가지 생각이 있습니다. 음식을 생각해 보면, 좀 동떨어진 예시일 수 있지만 생각해 보십시오. 사탄은 음식 같이 좋은 것조차도 왜곡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음식에 취할 수는 없지만 폭식을 할 수는 있습니다. 사탄은 이것도 가능하게 만들었습니다. 잠시 디모데전서 4장 3절을 보겠습니다. 사탄은 귀신의 가르침을 전하는데, 그 중 하나가 3절에 나오듯 혼인을 금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바울은 계속해서 이렇게 말합니다. "어떤 음식물은 먹지 말라고 할 터이나 음식물은 하나님이 지으신 바니 믿는 자들과 진리를 아는 자들이 감사함으로 받을 것이니라." 여기서 사탄이 하는 일이 바로 이것입니다. 사탄은 실제로 식단이라는 개념 전체를 가져다가 특정 종교에서 영성이 식단에 달려있다는 식으로 왜곡했습니다. 즉 영성이 우리가 먹는 것에 달려있다고 하는 것이죠.
많은 유대인들은 자신들의 영성이 먹는 음식에 달려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신약 시대에 교회가 세워졌을 때도 많은 유대인 출신 신자들은 여전히 자신들의 영성이 무엇을 먹느냐 먹지 않느냐에 달려있다고 여겼습니다. 이것이 바로 바울이 고린도전서 8장에서는 우상에게 바쳐진 고기 문제를, 로마서 14장부터 15장에서는 음식 문제를 다루게 된 이유입니다. 사탄은 사람들이 자신의 영성이 음식에 달려있다고 생각하기를 원합니다. 이 세상에는 분명 채식주의자가 되어야만 영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사탄은 이처럼 왜곡된 사상과 극단적인 것들을 이용해 왔습니다. 다음 구절을 보겠습니다. "하나님께서 지으신 모든 것이 선하매 감사함으로 받으면 버릴 것이 없나니." 그런데 사탄은 이 말씀도 왜곡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지으신 모든 것이 선하니 거부할 것이 없다면서 보이는 대로 다 먹으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보세요, 하나님이 주신 것들이에요. 저도 주세요. 정말 맛있어 보이네요. 휘핑크림도 올려주세요."
말하자면 이들은 정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겁니다. 절제가 영성의 표시가 되어야 하는데, 금지된 것이 없다고 합니다. 사탄은 계속해서 이들을 밀어붙입니다. 그 결과는 무엇일까요? 바로 탐식입니다. 베드로전서 4장 3절입니다. 이렇게 말합니다. "너희가 음란과 정욕과 술취함과 방탕과 향락과 무법한 우상 숭배를 하여 이방인의 뜻을 따라 행한 것은 지나간 때로 족하도다." 여기서 방탕과 향락은 연회를 의미하는데요, 음식을 탐한다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은 음식에 있어서 균형과 절제와 중용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십니다. 잠언 23장 1절입니다. "네가 관원과 함께 앉아 음식을 먹게 되거든 삼가 네 앞에 있는 자가 누구인지를 생각하며." 그리고 이어서 이렇게 말합니다. "네가 만일 음식을 탐하는 자이거든 네 목에 칼을 둘 것이니라." 가장 좋은 다이어트가 뭔지 아시나요? 목에 칼을 두세요. 이런 이야기를 듣고 다 같이 웃는다는 것은 이것이 우리 사회의 실제적인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요즘 대부분의 일이 신체 활동으로 에너지를 소비하기보다는 앉아서 일을 하지 않습니까? 하나님의 말씀은 절제하라고 합니다.
20절입니다. "술을 즐겨 하는 자들과 고기를 탐하는 자들과도 더불어 사귀지 말라 술 취하고 음식을 탐하는 자는 가난하여질 것이요 잠 자기를 즐겨 하는 자는 해어진 옷을 입을 것임이니라." 술을 너무 많이 마시고 과식을 하게 되면 게을러지고, 게을러지면 일을 하지 않게 되고, 일을 하지 않으면 돈을 벌 수 없어서 결국엔 허름한 옷을 입고 살게 된다는 뜻입니다. 과식은 정말 심각한 문제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귀한 음식을 주셔서 우리 몸의 영양분이 되도록 하셨는데, 우리는 이것을 왜곡해서 무엇을 먹는지 먹지 않는지로 영성을 판단하게 되었습니다. 또 어떤 이들은 하나님이 주신 음식의 자유를 탐식으로 변질시켜서는 살기 위해 먹는 것이 아니라 먹기 위해 사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사탄은 모든 것을 완전히 비틀고 왜곡했습니다. 정말 모든 것을 말이죠. 인간 세상에서 사탄의 왜곡에서 벗어난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사탄은 모든 것을 왜곡하는 자입니다.
마지막으로, 사탄은 모방하고 가장하는 자입니다. 죄를 제외하고는 사탄의 머릿속에서 독창적인 생각이라곤 없습니다. 타락 이후로 사탄은 자신을 가장하고 있습니다. 누군가를 흉내내는데, 누구일까요? 바로 하나님입니다. 고린도후서 11장 13절입니다. "그런 사람들은 거짓 사도요 속이는 일꾼이니 자기를 그리스도의 사도로 가장하는 자들이니라 이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니라 사탄도 자기를 광명의 천사로 가장하나니 그러므로 사탄의 일꾼들도 자기를 의의 일꾼으로 가장하는 것이 또한 대단한 일이 아니니라 그들의 마지막은 그 행위대로 되리라." 바로 이것입니다. 사탄은 가장하는 자입니다. 제가 앞서 말씀드렸듯이, 만약 사탄을 따르는 사람이 거리의 부랑자, 술주정뱅이, 범죄자, 성 중독자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입니다. 오히려 그런 사람들을 혐오할지도 모릅니다. 사탄에게 좋은 영향을 주지 않으니까요. 사탄의 걸작은 참된 종교의 가면을 쓰고 거짓 교리를 가르치는 선하고, 올바르고, 정직하며, 존경받는 종교인입니다. 사탄은 가장하는 자입니다. 빛의 천사로 나타나죠. 늘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럴 겁니다. 사탄은 모방하는 자이자 기만하는 자이며, 자신을 하나님의 사자로 가장하는 설교자입니다. 앞으로 올 적그리스도의 가장 무서운 점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그리스도와 너무 다르다는 게 아니라, 오히려 너무나 비슷하다는 점입니다.
사탄은 존재할까요? 네, 존재합니다. 사탄은 누구입니까? 타락한 루시퍼입니다. 어떤 존재입니까? 오늘 저녁에 살펴본 모든 것들입니다. 다음주에는 사탄이 자신의 자녀들과 하나님의 자녀들 안에서 어떻게 활동하는지 보겠습니다. 기도하겠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대적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은 단 하나뿐임을 압니다. 성경에 분명히 나와 있습니다. 요한계시록 12장 11절의 귀한 말씀을 떠올립니다. "또 우리 형제들이 어린 양의 피와 자기들이 증언하는 말씀으로써 그를 이겼으니." 흠 없고 점 없으신 하나님의 어린 양께서 십자가에서 사탄을 이기시고 무력하게 하셨음을 알고 있습니다. 또 믿는 우리 안에 성령을 주시고 우리를 강하게 하셨으니 그 안에 승리가 있습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우리에게 사탄은 이미 완전히 패배한 존재입니다. 하지만 주 예수 그리스도를 거부하고 구주로 영접하지 않은 이들에게 사탄은 여전히 역사하는 영이며, 이들의 삶과 운명을 좌우하고 있습니다. 오늘 밤 이 자리에 있는 이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 가운데 분명히 있을 겁니다. 살인하고 거짓말하고 죄를 짓고 타락하게 하는 사탄의 속임수와 간계에 사로잡힌 이들이 우리 가운데 있다면, 주님의 영으로 그 사슬을 끊으사 자유롭게 하옵소서. 이들이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죄에서 벗어나게 하옵소서. 어둠의 왕국에서 사랑하는 아들의 나라로 옮겨 주옵소서. 그리하여 주님께 찬양과 영광을 돌리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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